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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 ‘반성없는 전두환 죽음’...광주시민 ‘허탈’

노진표 | 2021/11/25 08:22

전두환씨의 사망과 관련해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등의 책임자인 전두환씨가 어제(23일) 사망했습니다.

이에 광주시민단체는 전씨가 마지막 순간까지 참회와 반성을 하지 않았다며 허탈감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망하는 순간까지 반성과 참회는 커녕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전두환씨의 죽음에 대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너나할것 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전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는 "전두환의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씨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오월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입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전두환같은 학살자이며 독재자가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고 부끄러움"이라며 "광주는 전두환의 이 뻔뻔하고도 편안한 죽음에 분노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故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무책임하게 만행을 저지른 뒤 많은 국민들에게 아픔을 주고 비난받는 죽음을 맞이했다"며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가 그리도 어려웠는지 끝까지 사죄하지 않은 채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대 신부가 23일 '조비오 몬시뇰 유지계승 나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전씨와 관련해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성명을 통해 “전 씨가 역사와 국민에게 지은 죄는 죽어서도 벗어날 수 없다며 역사에 그 죄상을 영원히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5.18의 가치를 폄훼하고 왜곡해 온 그에게 어떠한 애도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어제(23일) 전씨의 사망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은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도 사죄도 없었고 법원이 이제 처벌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법원은 '공소기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엄정한 진실 찾기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에 정의의 판결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역사적 과오에 대한 참회와 반성이 없었던 전씨에 대한 비난이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1-24 09:59:51     최종수정일 : 2021-11-25 08: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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